<포토에세이> 생일 축하의 글과 선물을 보내왔다.

40년 전 담임했던 학생이다.

박성규 | 기사입력 2026/02/03 [15:56]

<포토에세이> 생일 축하의 글과 선물을 보내왔다.

40년 전 담임했던 학생이다.

박성규 | 입력 : 2026/02/03 [15:56]
https://youtu.be/GtAmbTAqC6Y

 

제목: <포토에세이> 생일 축하의 글과 선물을 보내왔다.

제목: 40년 전 담임했던 학생이다.

/박성규

★★★

제자로부터 카톡이 왔다.

선생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만사형통하는 병오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돈 십만 원도 함께 보냈다.

/

임중택,

1986, 이천시, 이천고등학교 3학년 4반 담임을 했었다.

그때 학급일지를 담당했던 학생이었다.

5년 전까지만 카톡으로 소통하였다.

한국식 나이로 하면 59세나 60세가 되었을 것이다.

/

고맙고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었다.

편지글을 썼다. 간단히 쓰기 싫었다.

 

▲     ©

 ★★★

감사, 감사합니다.

보고 싶은 임중택 제자에게

많이 보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가 많이 궁금합니다.

응신이 늦었습니다.

게으름을 용서해 주기 바랍니다.

지금, 집 근처에 있는 단골 카페에 있습니다.

카톡 응신을 간단하게 할 수는 없다.

시간과 여유를 확보하여

고마움을 전하고 그동안의 삶을 보고하리라.

미루고 미룬 것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응신이 늦은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

/

임중택 제자님의 카톡,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고

반갑고 참 많이 기뻤습니다.

가끔 하는 생각입니다.

자랑! 절대로 하지 말자고 부질없는 짓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고 여러 번 다시 꺼내 보면서

이거 쉽지 않은 일이다.

돈도 돈이려니와 40년 전에 담임을 잊지 않고

생일 축하를 메시지와 선물을 보내 준다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이거, 아무나 붙잡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자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자랑하고야 말았습니다.

먼저 아내에게 자랑했습니다.

다음은 작은딸에게 카톡을 보여주며 목에 힘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에게도 자랑했습니다.

마음속에 자긍심이 가득하여 지금도 계속 행복 중입니다.

아니 한동안 계속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칭찬의 박수를 보냅니다.

어떻게 해야 제자가 준 감동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

자랑스러운 제자가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을까?

답답했습니다만, 하늘이 있어서 이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늘은 잘 알아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임중택 제자님의 아름다운 마음과 배려심을 하늘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칭찬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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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고 존경하는 임중택 제자님,

제자님의 세월의 속도는 얼마나 되는지요?

이제 시속 60킬로미터 정도는 되는지요?

참 세월이 빠릅니다.

이제, 어느덧 육십이 코앞일 것입니다.

제자란 항시 젊어야 하는 것이고

세월도 비켜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두 달 전이던가요?

87년도에 고3 담임했던 제자님들의 초대를 받아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년퇴임을 운운하고

자녀의 결혼에 대해 걱정하고

노후 대책를 걱정하고

자식을 늦게 둔 제자님은 이를 걱정하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았습니다.

, 제자들도 늙어가는구나!

세월을 피해 가지 못하는구나!

아직은 어깨 위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아직은 무겁구나.

/

보고 싶은 임중택 제자님,

궁금합니다.

혹시, 이천고등학교(1986) 3학년 4반 반창회 같은 이 있는가?

있다면 회장은 누구이고 총무는 누구인가?

정기 모임이 있는가? 있다면 언제인가?

참고로 알고 싶습니다.

갈이천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십 이삼 년 전쯤,

정년퇴임 할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갈이천정이다.

제자가 보고 싶으면 보고 전화하리라.

그리고 정 보고 싶으면 찾아가리라.

식사 한번 하자고 요청하리라.

/

보고 싶고 사랑하는 임중택 제자님,

2026년 이천고 3학년 4, 반창회 운영 계획을 수립할 때,

담임도 끼워주는 날을 한 번이라도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담임을 초대하면 반창회 모임에 나오지 않겠다고 하는 제자님도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잘 설득하여 마음을 너그러이 하고 참석하라고 설득하여 주기 바랍니다.

 

▲     ©

 

어떻게 변했을까?

나를 알아볼까? 늙은 모습을 보고 놀라지는 않을까?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사실, 지난 114일이던가,

광주 곤지암에 있는 장례식장에 다녀왔었습니다.

이천시 가까이 가거나 지나갈 때면

마음은 그리운 정으로 가득하곤 합니다.

곤지암 근처에 살던 구원서 군을 생각했습니다.

안부전화라도 할까 하다가 마음을 접었습니다.

괜히 바쁜 사람을 어렵게 만드는 꼴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임중택 제자님,

정기적 반창회 모임이 없더라도 인간 박성규3학년 4반 제자님들을 많이 보고 싶어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한다고 전해주기 바랍니다.

많이 보고 싶고 여러 가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교사 초년 시절을 반추하면서 후회하는 것도 있다는 것도 말해 주고 싶습니다.

/

그리고

3학년 4반 제자님들의 자녀가 결혼할 때,

참석하여 축하해 주고 싶다고 전해 주기 바랍니다.

기필코 참석하여 축하하고

제자님들의 얼굴도 보고

지난 날도 반추해 보고

막걸리도 한 잔 하고

…….

결혼식에 초대해 준다면 기쁠 것입니다.

작은 돌 하나로 서너 마리 새를 잡는 꼴이 될 것입니다.

혹시,

그 선생님은 힘들게 살아갈지도 모른다.

결혼식에 초대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초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듭니다.

형편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3학년 4반 친구들을 만날 때,

전화할 때마다 나의 소망 사항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

오늘은 집에서 나올 때, 앨범을 가지고 왔습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자주 했던 일,

졸업생의 앨범을 펼쳐 놓고

이름을 가리고 이름을 생각해 내고 불러보곤 했었습니다.

10년 전에는 얼굴을 보면 바로바로 이름이 떠올랐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졸업생들이 나를 초대하는 자리가 있을 때마다

반복하곤 했습니다.

오늘, 다시 앨범을 열어보았습니다.

,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 사진이 많았습니다.

이제 기억력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몇 년 더 지나면 거의 다 잊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 속이 흐려집니다

아무리 모두 잊어버리더라도 임중택 제자님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학급 일지를 썼던 학생이었고

정갈한 글씨를 볼 때마다

임중택 제자님을 생각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간 박성규를 알아주는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

사랑하고 보고 싶은 임중택 제자님,

올해로 정년퇴임 11차가 되었습니다.

, 세월 빠릅니다.

퇴임식을 했던 것이 조금 전의 일 같은데…….

/

10년을 뒤돌아보니, 그것도 자세히…….

, 다사다난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수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

어려운 처지에 빠진 막내 여동생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돕겠다고 한 일들!!

4년 전, 치킨을 튀기는 일을 6개월 가까이 했었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봉사활동을 14개월 가까이 했습니다.

1월 초에 끝났습니다.

편의점 가게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임대하였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여동생이 운영하는수현 부동산 컨설팅

지켜주고 있습니다.

사무실을 지켜주면서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의점 할 때 하던 POS 같은 것은 안 합니다.

/

사무실은 강화도 길상면 온수리에 있습니다.

강화도에 오실 일이 있으시면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하루 전에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4년 전부터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있습니다.

동생이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 K-시니어라이프,

편집장 직함을 갖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활동을 뒤돌아보니,

한 마디로 도로무공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뒷받침이 없어서 지지부진합니다.

그러나,

시니어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시니어의 삶을 기록, 홍보, 보관 관리 하는 일 등은

힘을 쏟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기일전하여 지속해서 활기차게 활동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

친애하는 임중택 제자님,

혹시, 3학년 4반의 소통 공간이 있는지요?

카톡이나 밴드 같은 것,

있다면 다음 내용을 전달해 주기 바랍니다.

/

파이팅, 이천고 3학년 4반 제자님들,

잘들 지내시나요?

많이 보고 싶습니다.

얼추 계산해 보니 육십 이쪽저쪽 나이일 것 같습니다.

아직도 삶의 무게가 무거워 심신이 고단할 것입니다.

힘내기 바랍니다.

강화도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사무실을 방문해 준다면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여럿이 함께 오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만,

온다면 모두를 기쁘게 환영할 것입니다.

/

건강이 최고라고들 말합니다.

, 무조건,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 행운 속에 있길 기원합니다.

/

★★★

사랑하고 보고 싶은 임중택 제자님,

긴 글, 조잡한 글,

읽어준 것 고맙습니다.

3학년 4반 제자님들을 보고 싶어 하는 나의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힘써 주기 바랍니다.

/

모두 함께 강화도로 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일에도

임중택 제자님이 힘을 써 주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

윗글을 챗 GPT에 제시하고 과제를 제시했다.

<질문1> 윗글을 참고하여 임중택의 성품을 300자 내외로 정리하시오.

/

임중택은 스승을 잊지 않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깊은 인품의 사람이다. 생일을 기억해 축하 메시지와 선물을 전하는 세심함과 배려심을 지녔으며,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정성을 다해 예의를 갖추는 성숙한 성품을 보여준다.

또한 담임이었던 선생님을 존중하고 따르는 마음이 변함없어, 인간적인 의리와 따뜻한 정을 지닌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반창회 일정도 직접 챙기고 스승을 초대하려는 모습에서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도 드러난다.

전반적으로 성실하고 진중하며, 사람 사이의 정을 귀하게 여기는 품격 있는 제자이다.

/

이 내용에 몇 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다.

마음이 너그럽고 부드럽다.

세심한 배려심이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인격과 실력을 겸비한 아버지가 되어 자식으로부터 존경받는다.

/

★★★

조금 전에 임중택 제자님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228일 모임 날을 잡았고 며칠 후에 공지할 것이며

나를 초대하겠다고 했다.

기대가 된다.

졸업 후에 40년 만에 처음 보는 제자도 나올지 모른다.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

 

 

<필자 프로필>

 

전 김포제일고, 함현중학교장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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