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여유와 가을 하늘을 챙겨야겠다. 글/박성규
★★★ 나만 그런 것이 아닌가 보다. 가을 하늘을 담은 사진을 많이들 보내 온다. 예뻐서 휴대 전화에 담았을 것이다. 어떤 것이 예쁜가? 다 예쁘다. / 오늘, 새벽녘에 산책길을 걷다가 공원 벤치에 앉았다. 동녘 하늘, 구름과 햇빛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장관! 빛깔과 모양을 바꾸는 것이 마치 마술을 부리는 듯했다. 너무나 황홀했다. 혼자 보기 아까웠다. 여러 날 가을 하늘의 맑고 고운 몸짓이 있었건마는 이에 관심을 보이지 못했다. 당분간은 가을 하늘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 쳇 GPT에게 하늘 사진 4장을 제시하고 질문했다.
<질문> 다음은 가을 하늘을 담은 사진이다. 네 장의 사진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30자 내외로 제시하시오.
/ 대답이다. / 가장 아름다운 사진은 왼쪽 위 사진입니다. 구름의 패턴이 섬세하고 풍부해서 아름답습니다. 😊 다른 사진들도 멋지네요! 혹시 더 궁금한 점 있으신가요? / 거리낌 없이 답했다.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일등을 고르기는 했어도 다른 사진들도 멋지다고 했다. 어찌, 아름다움의 우열을 가릴 수 있겠는가? 폭력 같은 질문을 한 것 같다.
★★★ 쳇 GPT에게 다시 물었다.
<질문> 다음은 시조와 이에 대한 설명이다. 이를 참고하여 물음에 답하시오.
<시조> 제목: 벽공(碧空)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 하고 금이 갈 듯 새파랗게 고인 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청무무구(淸淨無垢)를 드리우고 있건만.
<시조에 대한 설명> 가을 하늘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마지막 구절 ‘도리우고 있건만’에서 여운을 주고 있다.
<질문> 이 시조 다음에 생략된 내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개조식으로 세 가지만 제시하시오.
// 대답이다. / 이 시조의 다음에 생략된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의 순수함과 인간의 복잡함 대조: 시조에서 묘사된 청명한 가을 하늘은 순수하고 깨끗한 자연을 상징합니다. 이에 반해 인간의 마음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음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감: 시조의 마지막 구절에서 여운을 남기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신비로움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하 생략> / 대단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BfxPsYfFnFw ★★★ 쳇 GPT는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상당한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할 것이다. 며칠 전, 지인이 보낸 유튜브 동영상, 제목이 “5년 뒤에는 진짜 다 바뀐다”였다. AI가 지금의 속도 발전한다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AI의 핵심 기술을 세 가지라고 했다. ‘맥락을 파악하는 기술’ ‘에이전트’ ‘말을 알아 듣고 행동하는 기술’
★★★ 쳇 GPT는 시조 ‘벽공(碧空)’이 주는 여운을 묻는 질문에 ‘인간의 마음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음을 암시한다’는 답을 어떻게 이끌어냈을까? 어떻게 맥락을 파악할까? ‘맥락을 파악하는 기술’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있건만’의 어미 ‘건만’은 ‘-건마는’의 준말이다.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이미 말한 사실과 일치되지 않는 일을 말하려 할 때 붙이는 연결어미다. 이걸 이해하고 있다. 문법적인 지식도 상당한 수준에 있다 하겠다.
★★★ 자영업을 하는 여동생이 상당히 어렵다고 했다. 오늘 카톡을 보냈다. 술술술 잘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일단, 무조건 건강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유와 하늘도 챙기기를 기원합니다. 친구를 추가할까 하다가 하지 않았다. 가을 하늘이 있어서 참 좋다.
<필자 프로필> 전 김포제일고 교장 정년퇴임, 현, K-시니어라이프 운영위원 및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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