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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끔씩 계절에 맞는 감정의 옷을 갈아입어야 되지 않을까?

K-시니어라이프 | 기사입력 2023/09/25 [11:42]

가을~~♥♥♥

가끔씩 계절에 맞는 감정의 옷을 갈아입어야 되지 않을까?

K-시니어라이프 | 입력 : 2023/09/25 [11:42]

가을~~♥♥♥

가끔씩 계절에 맞는 감정의 옷을 갈아입어야 되지 않을까?

글 / 노찬수

 

안녕하세요!

가을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물기가 없는 선선하고 부드러운 바람으로 변했고,

구름모자처럼, 구름과자처럼, 하늘 자리를 자주 채우던 뭉게 구름이 어느새 옅고 가느다란 새털 구름으로 바뀌었고,

가로수 잎새들도 진한 초록에서 초록빛이 빠진 갈색과 붉은색으로 얼굴을 바꿔 신비한 조화를 이루고,

어떤 녀석들은 벌써 자연으로 귀환해 거리를 걷는 이들을 쓸쓸하지 않게 해주는 모습 , 

아직은 처량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햇살은 또 어떤가요

 

 

무작정 끓어만 대던 강력한 자외선 투척기가 아니라,  

엄마의 손길처럼 따스하게, 온갖 생명을 구석구석 감싸주고 있지 않나요 

 

산속에서는 감나무가 따스한 햇살에 수줍은 얼굴로 붉게 익어가고,

▲     ©K-시니어라이프

 

다람쥐, 청설모가 좋아하는 도토리와 밤송이는 더 이상 뚱뚱할 수 없어 모자를 벗고 가슴을 열며 땅 위에 내려앉아 여기저기 흩어져 가을의 친구가 되었어요.

 

허름한 길 모퉁이에는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색갈의 코스모스가 고맙게도 인사를 건냅니다. 

그저 피어 있기만 해도, 바람에 몸을 맡기며 하늘하늘 춤을 추기만 해도 무뎌진 가슴을 추억의 세계로 끌고 가버리는 거죠.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벌판을 따라 멀리 보이는 산과 늘어선 나무들과 하늘이 맞닿은 지평선 까지 시선을 옮기며 바라보다가, 눈이 부셔 한참을 길위에 앉아 있게 되는…….

말로는 다 설명하기 힘든, 뭘 해도 더없이 좋은, 형용사와 부사가 많이 필요한 가슴 벅찬 가을이 눈앞에 서 있습니다.

 


오랫만에 찾은 시장과 백화점에는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명절을 준비하려는 사람들 물결로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어  풍성한 가을 속에 서 있음이 분명한 듯 보입니다.

 

삶이 고단해도 잠시 자연으로 눈을 돌리면 색다른 모습, 

아니 우리가 바빠서 잊어버리게 되는 계절의 본연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 정서에 오래 매달려 있는 사람에게서는 오랫동안 옷을 갈아 입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것처럼 , 

하나의 감정, 슬픔이나 기쁨 또는 우울이나 고독에 오래 갇혀 있지 말고 감정의 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우리도 외출할 때 옷을 고르듯 가끔씩 계절에 맞는 감정의 옷을 갈아입어야 되지 않을까요 

 

 

설레임이나 그리움 같은 감정, 

언제든 잘 어울리는 배려와 공감의 마음을 입는 것이 좋겠죠?

뭐, 뭐니 뭐니해도 치유와 기적을 함께하는 사랑의 마음이 제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엊그제는 맑고 투명한 하늘에 반달이 걸려 있었습니다. 며칠 후면 배가 점차 불러 동그란 보름달이 얼굴을 보여줄 겝니다.

건강하고 풍성한 추석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보내주신 노찬수님 감사합니다.  -  K-시니어라이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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