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
유옹 송창재
고뇌 가득 묵은 백일홍 어느 새 핏빛 滿月만월이 되었다.
붉은 핏꽃 백날을 물들이면
홀로 훌쩍이는 소쩍새만 교교한 보름 밤의 山寺산사를 뒤척인다.
뽀얀 두 손 검은 염주 모아쥐고 회색 빛 여민 허물속에 달맞이 꽃 가슴 숨겨 푸른 머리 젊은 여승은 한없이 탑을 돈다.
달 조차 푸르러 가볍게 떨며 따르는 파리한 달 그림자 안고
배롱꽃보다 더 붉게 그리운 두고 온 번뇌를 눈물로 씻어 내린다.
달빛은 언제 한 아름 붉은 나무를 안아 울었다. <저작권자 ⓒ K-시니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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