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지내시죠? 세차게 내리는 빗속으로 혀를 쭉 내미니, 장맛비 맛이 달콤합니다. 그러나 그 달콤함이 지상의 것이 아닌 듯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삶의 보고로 대신하고자 쓴 잡글이고 허접한 동영상입니다. 시간이 없으시면 통과하시기 바랍니다
// 모처럼 카페다. 한 시 뱡향으로 80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녀(?)가 빵과 커피를 사이에 두고 다정스럽다. 속으로 생각했다. “저 정도까지, 저런 모습으로 싱싱하게 살아야 인생 성공이 아닐까?” 큰 사거리 쪽을 바라보았다.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 텃밭, 농작물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이 떠올랐다.
// 시골집에서 6박 7일 보냈다. 보름만이다. 텃밭 농사, 잡초와의 전쟁, 치열했다. 대나무도 무섭다. 보름 전쯤에 햇대 수십 개를 잘랐다. 이번에도 수십 개를 잘라냈다. 보름 사이에 이렇게 클 수가 있는가? 밀고 올라오는 힘도 대단하다, 두꺼운 보온 덮개도 밀어올린다. 우후죽순이라는 말, 실감했다. / 텃밭농사, 주 작물은 고추다, 고추가 튼실하다. 다닥다닥 많이 달렸다. 단호박, 대파, 배추, 오이, 가지, 수박, 아욱, 옥수수, 쌈 채소, 등등 모두가 팔팔하다. 오이가 장단지 만하다. 그렇게 큰 오이는 처음이다. / 고라니가 고추의 끝부분을 싹뚝싹뚝 잘라 먹어서 그물망을 더 높게 다시 설치했다. 고춧줄은 세 번째 맸다. 시골집 동네에 ‘탄저병’이 돈다고 하여 살짝 긴장하였다. / 이번에는 아내가 동행하지 않았다. 자유다. 때를 가리지 않고 막걸리를 마실 수 있었다. 취기 속에서 여유롭게 보냈다. 매일, 밤낮 가리지 않고 동네 시골길을 걸었다. 논배미마다 생명력이 넘실거렸다. 장맛비 맛을 본 벼가 말하는 듯했다. “네가 장맛비의 맛을 알아?” / 텃밭 농사, 잡초 제거가 너무나 힘들다. 발목을 잡히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그러나 시골집이 주는 행복을 외면하기가 어렵다. / 친구들과 만나 막걸리를 나누면서 담소를 나누는 것, 텃밭 농사의 즐거움 못지 않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 4명을 만났다. 술자리가 만들어지면 이야깃거리가 끊기지 않는다. / 보름 전에 하늘나라로 간 친구를 잠깐 생각했다. “살아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 함께했을 것인데…….” 우리는 아무도 이 친구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팔팔하던 친구, 지금도 언제라도 만날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되는 친구, 영원히 볼 수 없다. 허망하다.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다. 좋은 친구들을 두고 일찍, 먼저 죽으면 손해다. 이렇게 작심했다. “끝까지 살아남아 마지막 술자리까지 함께하리라.” / 시골집 생활, 힘든 즐거움 속에서 행복했다. / 이제, 인천집에서 일상이다. 결심해 본다. 아자, 최선을 다하자. 아침 운동 및 걷기! 아침 식사 준비! 가사 도우미 활동! 동네 산책길 걷기! , 글쓰기 활동! K-시니어라이프 활동! / 6월의 끄트머리다. 슬슬 6월의 삶을 평가할 때가 되었다. 언제나처럼 90점 줄 수 있을 것 같다. 내일부터는 지인들로부터 7월의 삶이 싱싱하고 신나기를 기원하는 카톡이 많이 올 것이다 아자, 7월도 행복하리라. // 허름한 글, 읽어주신 것,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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